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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내 자식 돌보듯… 식물 시들할 때면 가슴 철렁

2018/07/25 16:23:35

희귀식물 눈에 밟혀 방학에도 텃밭으로

"그냥 보면 잡초 같죠? 그런데 잎을 보면 특이해요. 여기 하얀 잎이 보이세요? 위에 달린 이파리 2~3개가 하얗게 변한다고 해서 '삼백초'라는 이름이 생겼대요."

지난 24일 희귀 식물들이 뿌리내린 빛가람초등학교 텃밭을 둘러보던 김나연(6학년) 양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삼백초는 환경부가 지정한 2급 멸종위기 야생 식물. 관심을 두고 관리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한반도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희귀종이다.

김 양을 비롯한 RP 소속 학생들은 방학이 한창인 이날도 텃밭으로 출석 도장을 찍었다. 온도와 습도, 흙, 물 등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시들시들해지는 희귀 식물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학생들 각자 1~2종의 식물을 맡아 애정을 쏟는다. 김 양은 '삼백초 엄마', 김태형(6학년) 군은 '대청부채 지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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