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4 10:31:37
월급을 받고, 비용을 지출합니다. 그리고 금융 수익이 지출보다 늘어나면 자유를 얻게 됩니다. 자유를 얻으면 꿈을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이 끝날 때까지 꿈을 사지 못하고 월급을 받는 사람이 있고,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꿈을 모으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지요.
이 게임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월급은 함정이라는 겁니다. 그 대신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오는 수입, 수동적 수익을 늘리기 위해 자산을 늘리라고 이 게임은 조언합니다. 부자는 돈이 많은 게 아닙니다. 돈에 자유로운 게 부자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많은 비난을 받게 된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100% 옳다는 보장은 없겠지요. 실제로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현금 흐름 차트는 일반적인 회계, 재무 상식과는 좀 다릅니다.
그럼에도 저자의 고민은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좋은 직장, 높은 연봉 등이 종종 교육의 목표가 됩니다. 사실일까요? '캐시 플로'게임에서 가장 월급이 많은 직업은 의사입니다. 학부모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의사는 그만큼 지출이 커서, 꼭 의사라고 부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돈은 삶의 전부가 아니지만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중요성에 비해 경제 교육은 아직 취약해 보입니다. 경제에 대해 가르쳐야 합니다. 월급 크기 자체가 꼭 중요한 건 아니지요. 이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을 익히려면 게임처럼 좋은 게 없습니다. 미국에서 모의 투자를 해보고, 모의 인생 게임을 해보는 건 '경험'만큼 무서운 게 없기 때문이겠지요. 뛰어난 기술력이 없어도, 좋은 기획을 통해 게임을 '몰입감'을 만들어 경제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직접 살아 보면 자기 경제를 운영하는게 얼마나 어렵고,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직업의 목표가 자아실현 못지않게 경제적 부양이라는 걸 생각하면 한국은 이런 교육이 너무 부족한 셈입니다.
경제에 자유로워지려면 역설적으로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공포와 갈등은 결국 생존에 대한 공포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요? 경제 지식이 있다면 한결 여유 있게 모든 걸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잔인한 현실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모의 경제 게임에 관심을 가져 봄 직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