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기자: 저는 플라스틱 빨대를 안 쓰기로 했어요.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힘들어하는 거북이 영상을 보고 가슴이 아팠거든요. 일요일 출근날, 종이 빨대부터 꺼냈죠.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빨리 분해돼요. 물에 넣으면 곧 물기가 배 흐물거리는 게 단점이긴 해요. 찬물에 녹차 분말을 넣고 휘휘 저으면 바로 쓰레기통행이에요. 이날도 5개나 썼어요. 종이 빨대를 만들려고 나무를 벤다는 점도 마음에 걸려요. 앞으로는 스테인리스 빨대를 쓰려고 해요.
김세영 편집장: 전 마침 칫솔을 갈 때가 돼서 대나무 칫솔로 바꿨어요. 흔히 쓰는 칫솔 손잡이가 플라스틱이라는 건 다들 알죠? 대나무 칫솔은 손잡이를 나무로 만들어 친환경 상품에 가까워요. 처음 쓸 땐 나무 냄새가 코를 콱 찌르더니, 그다음부턴 플라스틱 칫솔 쓸 때와 다르지 않았어요. 이가 닿는 칫솔 모가 플라스틱이라는 게 좀 아쉬워요. 1500년경 중국에선 대나무에 빳빳한 돼지털을 끼워 이를 닦았대요. 최근엔 오소리털이나 멧돼지털로 만든 칫솔도 나왔고요. 하지만 동물 털로 이를 닦기까지는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할 것 같아요. 흑흑.
! 물티슈는 주로 '스펀레이스 부직포'로 만드는데요. 스펀레이스 부직포는 폴리에스터와 비스코스 레이온이라는 합성섬유로 이뤄져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10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