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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더에 세균 득실… 쇼핑카트 손잡이의 300배

2018/07/18 15:33:33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 시내 2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사용한 리코더 93개를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리코더 92.5%(86개)에서 일반 세균이 평균 640만 CFU 검출됐다. 이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쇼핑카트 손잡이에서 검출된 평균 일반 세균 수치(2만460CFU)의 312배에 달한다. CFU는 미생물을 적절한 조건에 놓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로 키운 집단을 세는 단위로, 세균 수를 측정할 때 주로 쓴다.

일부 리코더에서는 '대장균군'이 최대 3600만 CFU까지 검출됐으며,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최대 19만 CFU 나왔다. 임정균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악기는 내부에 침이 고여 습해지기 쉽다"며 "사용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해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리코더에 번식하는 일반 세균은 흐르는 물에 씻으면 98.6% 감소하고, 주방 세제 등으로 세척할 경우 모두 제거할 수 있다"며 "초등학생도 어렵지 않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 만큼 위생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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