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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용암 폭탄', 관광객 보트 덮쳐

2018/07/17 14:45:18

사고 당시 보트를 몰았던 세인 터핀은 "용암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가간 순간 갑자기 사방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폭발 전에 어떤 징후도 없었다"고 말했다.

보트에 날아든 '용암 폭탄'은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바닷물에 닿아 폭발을 일으키면서 생겨났다. 섭씨 1000도가 넘는 용암이 차가운 바닷물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굳으며 사방으로 튀어 오를 수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화산학자 웬디 스토벌은 "용암 폭탄은 때로는 반경 몇 ㎞를 날아가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하와이 카운티 방재 당국은 지난 5월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한 이후 추가 폭발 등 위험을 꾸준히 경고했다. 또 화산 분화 주변 지역에서 화산 관련 관광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관광 업체는 "용암이 흘러내린 바닷가를 둘러보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보트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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