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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플라이보더' 박진민

2018/07/16 15:17:36

플라이보드(Flyboard)는 2011년 프랑스에서 탄생했다. 제트스키가 빨아들인 물이 호스로 이동, 보드 아래서 두 갈래로 세차게 뿜어져 나오며 보드를 떠오르게 한다.

박씨가 플라이보드계에 발을 들인 건 올해로 3년째. 이전까지는 중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일했다. 평소 잘하고 좋아했던 체육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 2015년 사직서를 냈다. 박씨는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지만 더는 하고 싶은 일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상스키, 스키, 플라이보드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이 중 유독 플라이보드에 마음이 끌렸다. 신종 레저 스포츠라 신기한 데다 자유롭게 공중을 나는 기분이 좋아서였다. 플라이보드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에 생기는 상처도 덩달아 늘어났다.

박씨는 "공중에서 백 텀블링 같은 기술을 연습하다 실수로 물 위에 떨어지면 누군가 손바닥으로 '짝' 소리 나게 몸을 때리는 느낌"이라고 했다. "엄청 아파요(웃음). 보통 다른 사람들은 공중에서 이렇게 서너 번 떨어지고 나면 아파서 훈련을 멈춰요. 저는 '어차피 계속 떨어질 텐데 뭐' 하고 실력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연습했어요. 양으로 밀어붙인 거죠."

몸을 사리지 않고 연습한 결과, 입문 2년 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플라이보드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플라이보드 월드챔피언십'에서 지난해 우승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그 대회에는 30여 개국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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