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THE 인터뷰] 젓가락으로 작업하는 모래 조각가 김길만씨

2018/07/11 15:33:38

불법 모래 채취자로 의심받아 경찰서 가

김씨는 국내 모래 조각가 1세대다.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만 해도 1000개 이상. 이중 일부는 초·중·고교 미술 교과서에 실렸다. 2000년 미국 시카고 몬트로스 해변에서 제작한 용 조각은 지역 매체 '선 타임스' 1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순전히 독학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김씨는 1987년 친구와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모래 조각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그는 "그날따라 모래의 감촉이 남달랐다"며 "장난 삼아 모래로 인어 공주 모양을 만들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밌었다"고 했다.

"어릴 적에 미술가를 꿈꿨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포기했어요. 그런데 모래를 이용하면 돈 들이지 않고 원하는 예술 작품을 마음껏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모래 조각을 하며 여가를 보내고, 못다 한 꿈도 이루기로 마음먹었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