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0 21:32:40
◇서로 다른 수치 인용…시나리오별 입장 차 '여전'
가장 큰 쟁점으로 꼽히는 수시와 정시 비율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별 발제자마다 각각 다른 근거자료를 활용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시나리오 3안을 지지하는 김정현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장은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전체의 8.9%로, 20%대의 기존 정시 모집 비율에 이만큼 더해졌다”며 “이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시를 무작정 45%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것은 실제로 55%를 정시로 뽑자는 얘기와도 같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나리오 4안에 대한 발제를 맡은 이현 우리교육연구소 대표는 상위권 14개 대학의 전형 간 비율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주요 상위권 대학이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52.3%, 학생부교과전형은 9.7%, 정시는 22.7%로 나타났다”며 “이처럼 수시가 대입전형 비중에서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치열한 내신경쟁으로 인해 고교 1학년 말에 대학입시 패배자가 양산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시나리오 1안을 지지하는 박윤근 양정고 교사는 “수능 위주 정시전형 45% 이상, 학생부종합전형 25%, 학생부교과전형 20%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며 “정시 전형이 20~25% 비율을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정시를 준비하는 재학생과 재수생 등을 합치면 18만명에 이르는데,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그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