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탐방대회는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최하고, 국토연구원과 어린이조선일보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발전상을 확인한다. 신촌초 학생들은 이날 ▲더스마티움 ▲경기 의왕 철도박물관 ▲경기 안산 시화호조력발전소를 차례로 탐방했다.
첫 탐방지인 더스마티움에는 인공지능·가상현실·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았다. 앞으로 우리가 살게 될 집의 모습을 보여주는 '미래 주거관', 손짓과 눈짓만으로 각종 전자 기기를 작동하는 '스마트 기술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모아 놓은 '녹색 기술관' 등으로 구성됐는데, 특히 스마트 기술관이 인기가 높았다.
'스마트 옷장' 기술을 체험한 임준우 군은 "진짜로 옷을 입고 벗지 않아도 가상현실 덕에 다양한 옷을 입어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면서 "평소에는 입을 기회가 없었던 여자 옷도 입어봤는데, 생각보다 치마가 잘 어울려서 웃겼다"고 말했다.
미래 도시 체험을 마친 '꼬마 탐험대'는 차로 30분을 달려 철도박물관으로 이동했다. 1899년 제물포~노량진 구간이 개통된 것을 시작으로 100년 넘게 이어진 우리나라 철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게 진짜 대통령이 탔던 기차예요?"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서 있는 초록색 기차가 학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기차 머리에는 봉황과 무궁화가 새겨진 대통령 문장이 붙어 있었다. 해설사가 "'메기특동'이라는 이름의 이 기차는 대통령 전용열차로 2001년까지 운행됐다"고 설명하자 학생들은 앞다퉈 인증 사진을 찍었다. 철도박물관에서는 각종 기차의 실제 모습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레일' 등 6000여 점에 달하는 관련 유물도 만날 수 있다. 김세은 양은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가 철도원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우리 역사를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