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존감 '인성교육'으로 높인다
최재혁(43) 경북전문대 총장은 "개교 이래 바른 인성을 갖춘 전문직업인 양성이라는 목표로 한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전공에 대한 지식을 쌓기 이전에 바른 인성부터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인터뷰 내내 '인성 교육'을 강조한 그는 이를 가능케 한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CS교육'을 꼽았다. 여기서 말하는 'CS교육'은 단순히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교육을 넘어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모든 인성교육을 통칭한다. 그는 "본교 재학생들은 반드시 CS교육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성인이긴 하지만 '인사법'부터 '대화법' '생활 매너'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모든 대인과의 '소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CS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교육 장소를 기획조정실장때부터 떠올렸다. 이렇게 지난 2007년 만들어진 CS리더십센터에서는 학생들이 CS교육을 실천하고 습관화해 전공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바른 인성과 삶의 목표를 갖춘 사회인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한때 '전문대학이 일반대학보다 못하다'라는 잘못된 사회인식으로 전문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에 많은 교수님께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관심을 갖고 소통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지요. 하지만 교수님들의 몫으로만 책임을 돌리기에는 부담이 클 것 같아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고, 지금까지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을 비롯해 전문대학은 학생들의 낮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학생 개개인에 관심을 가지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