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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주의 열정스토리] 서울대, 이렇게 하면 합격한다.

2018/06/18 09:26:44

1. 지균 지원자와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은?

아무래도 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의 대부분이 전교1등이라, 평균 내신 성적은 1.15등급선입니다. 지원자의 평균내신과 합격자의 평균내신이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합격자 내신 성적은 커트라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내신 성적은 필요조건일 뿐입니다. 모두 내신이 좋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실제로 내신 성적은 합격과 불합격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서울대 입학처는 해마다 ‘학교 추천을 받은 학생의 내신 성적은 평가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서울대 입학처는 심지어 교사연수에서 아무리 이렇게 강조해도 질문을 받으면 그가 진학교사인데도 불구하고 “우리학교 전교1등은 1.2등급인데 합격 가능한가요?”라고 물어본다고 합니다. 학부모는 말할 것도 없지요. 내신이 이런데 연고대 지원할 수 있느냐?고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여쭤보십니다. 그 학생이 외대부고, 모 외고인데도 말이죠. 하긴 그렇기 때문에 합격자도 있고, 불합격자도 있는 것이겠죠.  
지균은 특히 충분조건으로 선발한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그럼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지균에 합격하려면 뭐가 더 좋아야 할까요?
 ①내신성적  ②교과연계활동(비교과)

그렇습니다. 정답은 2번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말씀드린대로 모두 내신은 극상위 학생이고 다 똑같다는 겁니다. 자격일 뿐입니다. 성적은 학교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에 1차 합격 이후에는 성취를 이루게 된 ‘지적호기심’이라는 동기와 ‘과정’의 우수성을 평가합니다.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는 ‘시험’을 잘 보는 기계가 아니라, 지원동기가 뚜렷하고 우수하며 이를 이룰 수 있는 ‘학업역량’을 지닌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그 학업역량은 ‘지적호기심’과 ‘과정의 우수성’입니다. 그리고 학종의 평가기준이자 평가 제1요소입니다. 서울대 합격자 내신은 몇 점 이내 운운..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정확하지도 않은 합격자 자료를 인용하기도 합니다. 발표되는 학종의 내신평균점수는 커트라인이 아닙니다. 합격자들의 평균을 내 본 것입니다. 물론 내신이 뛰어난 학생들이 수행평가, 보고서 작성, 발표, 토론, 동아리 활동 등도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목표와 동기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성적이 곧 역량은 아닙니다. 독서와 토론, 발표, 연구조사, 보고서 작성 등을 열심히 하는 학생과 참고서와 학원, 반복학습 등으로 시험만을 잘 보는 학생. 여러분은 누굴 뽑겠습니까? 내신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교과전형으로 뽑으면 될텐데 구태여 학생부와 자소서, 면접까지 거쳐 선발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잘 쓰여진 학생부와 자소서를 보면 그 학생의 우수성이 바로 보입니다. 만점 학생부로 합격 자소서를 쓰는 것입니다. 지균과 일반전형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면접’입니다. 지균은 내신과 수능최저, 그리고 활동으로 학업역량을 증명받았으므로, 이러한 성취의근거가 되는 과정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활동의 진위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일반전형은 활동의 우수성은 증명되어 있으므로, 대학의 강의를 잘 수강할 수 있는 학업역량을 제시문 면접을 통해 증명해야 합니다.

1. 동기는 지적호기심이다.

여기서 ‘학업역량’이란 ‘시험 잘 보는 능력’이 아닙니다. 자신의 진로목표가 뚜렷하면 당연히 해당 과목에서 배우거나, 사회에서 연관된 이슈가 있을 때 더 알고 싶고, 그 질문을 해결하고 싶은 ‘지적욕구’ - 호기심이 생기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것이 진로동기이며, 또한 보고서를 쓰게 된, 발표, 질문을 하게 된, 동아리를 만들고 특정 주제를 연구하게 된 ‘동기’일 것입니다. 즉 지적호기심=동기입니다.

2. ‘과정의 우수성’으로 평가한다

그러한 지적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우수한 과정’은 무엇일까요? 그 출발은 배우는 교과의 단원 내용을 기본으로, 사회적 이슈, 책, 칼럼, 보고서 등 자신이 호기심을 갖게 된 내용을 자기 스스로 찾아내어, 의제(아젠다)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RISS, 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에서 문제를 해결해 낼 도구로서의 책, 선행연구, 보고서, 칼럼, 다큐멘터리 등등을 찾고, 이를 활용하여 설문, 실험, 조사, 검증, 토론 등을 거쳐 의문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또한 학생의 기본인 수업, 수행평가, 발표, 토론, 보고서 작성, 방과후, 동아리활동, 학교 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입니다.

3. ‘교과세부특기’가 중요하다

이러한 활동의 ‘동기’인 지적호기심과 과정의 우수성은 교과세부특기 항목에서 제일 잘 나타납니다. 서울대가 ‘교과세부특기’를 특히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학교 과목 선생님이 한 학생을 관찰하여 그 학생이 보여준 ‘특별히 기록할만한 사항’이 바로 ‘특기사항’입니다.

4. 교내수상실적과 비교과

2년전 모 언론에서 모 학원의 조사를 인용해 서울대 합격자의 평균 수상기록은 4~50여개라고 소개했습니다. 봉사활동 100시간이 떨어지고, 40시간이 합격했다며 불공정하다고 했습니다. 학생부가 몇 장이면 합격하고 적으면 불합격한다고 했습니다. 언론이 이렇게 왜곡하면 대중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학종이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학부모들도 어떤 활동이 지역신문에 나왔고, 보고서에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며 합격을 확신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학종은 모든 활동이 공통점을 향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평가받는 전형입니다. 상의 개수도, 봉사시간의 많고 적음도, 내신 커트라인도 아닙니다.

서울대 지균 학생들의 학생부를 보면 전교1등답게 거의 모든 교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수상여부나 개수가 큰 의미를 지닐 수 없습니다. 교과관련 수상실적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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