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푸에고 화산은 10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을 했다. 용암이 내뿜은 화산재와 연기는 상공 10㎞까지 치솟았다. 화산 인근 마을도 화산재와 용암 등으로 뒤덮였다. 화산재는 푸에고 화산과 40여 ㎞가량 떨어진 수도 과테말라시티에까지 날아갔고 이로 인해 국제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
4일 현재 집계된 사망자 수는 65명이다. 부상자는 300여 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대부분 화산 인근 로스 로테스, 엘 로데오 마을에서 발생했다. 용암이 집어삼킨 두 마을은 거의 모든 가옥이 파괴됐다. 발견된 시신은 훼손이 심해 수십 명의 사망자 중 13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재난관리청은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남미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 가운데 하나인 푸에고 화산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했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불의 고리 지역에 몰려 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90%가량이 이곳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