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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열전] "면접장서 심장박동까지 스캔당했다" AI면접 직접 봤더니

2018/05/14 15:20:26

◇ AI 면접관 우습게 봤다가...10분 만에 ‘멘붕’
인턴 기자들은 과거에도 몇 차례 면접을 본 적이 있다. ‘AI가 압박해봤자 사람보단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벌개지면서 언성을 높이는 면접관보다야 모니터 속 AI가 속 편하지 않겠는가. 오산이었다. 면접 10분 만에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당신에게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 팀장이 당직을 대신 서달라고 부탁한다. 어떻게 거절할 것인가?” 생각할 시간은 30초, 대답은 60초 이내에 해야 했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머릿속이 백지상태로 변했다.
당직을 거절할 수 있을까. 팀장의 얼굴이 떠올랐다. 융통성이나 협동 정신이 없는 직원이 될 것이다. 당직을 대신 서겠다고 할까. AI 면접관이 “그럼 중요한 약속을 포기한다는 말이냐”고 다그칠 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논리를 만들어야 했다. 결국 “대신 당직을 설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겠다”는 평범한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답 없는 질문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졌다. “본인이 백화점 판매원인데 갑자기 고객이 두 달 전에 산 제품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노동 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은가?”, “계획적인 삶을 사는 게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한가?” 턱하고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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