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2 15:36:40
◇남북 학생들 "정상들 손잡았을 때 가장 뭉클"
"회담이 11년 만에 열렸다고 들었어요. 제가 올해 11살이거든요. 남과 북이 얼마나 오랫동안 등 돌리고 살았는지 실감이 나더라고요. 남북 정상이 함께 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북측 박성민 군)
이날 남북 어린이 정상회담은 지난달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각자의 소감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다. 남북 어린이 대표들은 "서로에게 미소 짓는 남북 정상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남측 류찬영 군이 "정전과 종전은 한 글자 차이인데,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북 어린이 대표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처음 악수한 순간을 꼽았다. 북측 이미나 양이 "통일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손을 꽉 잡은 두 사람을 보니 내일이라도 통일이 될 것처럼 가슴이 뛰었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인정!" "저도요!" 등의 말이 튀어나왔다.
남측 김연우 양은 "남북이 시간부터 통일하기로 결정한 것도 뜻깊었다"고 했다. "판문점 평화의집에 시계가 2개 걸려 있었잖아요. 서로 다르게 돌아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 표준시를 서울과 맞추겠다고 한 게 남북이 조금씩 하나가 돼 간다는 상징처럼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