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2 16:42:22
5일 만에 음식물쓰레기 10㎏ 뚝딱 해치워
매년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8000억원 이상이 든다고 해요. 어마어마하죠? 남은 음식물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낭비,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만만치 않아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곤충학자들은 파리목과의 ‘동애등에’를 눈여겨봤어요. 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 분해 능력이 뛰어나거든요. 동애등에의 유충(애벌레) 한 마리는 보름 동안 2~3g의 음식물을 먹어요. 실제로 남은 음식물 10㎏를 애벌레 약 5000마리에 맡겼더니 5일 만에 80% 이상을 해치웠어요.
박관호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박사는 “동애등에 애벌레가 밥을 먹고 배출한 배설물은 퇴비로 활용된다”며 “다 큰 유충이나 번데기는 반려견, 반려묘, 파충류, 닭, 돼지 등의 사료로도 쓰일 수 있다”고 말했어요.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캐나다, 중국 등에서는 동애등에를 활발하게 이용한대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는데요. 지난 17일 동애등에로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