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3년 전,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34세에 경찰이 됐다. 2015년 2월 경찰 공무원 합격 통보를 받자마자 '부산수화통역센터'에 연락을 했다. 수화 강의에 등록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이 되려고 공부를 하면서 '청각장애인은 경찰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청각장애인들은 수화가 아니면 대화가 어려우니까 도움을 요청하기도 힘들겠죠. 경찰관이 수화를 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발령받기 전까지 6개월간 센터를 다니며 수화를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