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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 교육부⋯“기하 넣자”는 2015 개정교육과정 정책연구진 의견, 당시 ‘묵살’

2018/04/18 03:20:44

애초 교육부는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으로 나눠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연구 초안을 내놓았다. 과목수 조절과 ‘학습량 적정화’ 즉 학습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에서다. 이에 따라 일반선택은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 4과목, 진로선택은 ▲기하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 탐구 4과목으로 분류됐다.

박경미 의원은 “수학 정책 연구진은 교육부가 내놓은 초안에서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 기하 등 5과목을 일반선택과목으로 넣자는 의견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이를 지속적으로 주장했다”며 “그러나 교육부는 최종 결정에서 과목수 균형을 4대 4로 맞추기 위해 1과목(기하)을 뺐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진 회의 및 워크숍 주요 결과’를 담은 회의록(2015년 3월 12일, 3월 27일, 7월 3일, 7월, 13일, 7월 31일, 8월 31일 등)을 살펴보면, “기하 교과목은 일반선택 과목에 포함되어야 함”이라고 주요결과에 적혀 있는 등 연구자와 연구협력관 등은 꾸준히 기하의 일반선택과목 포함을 주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열렸던 공청회에서도 교육부의 수학과 초안을 지적하며 기하가 일반선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회의록에 기록된 2015년 8월 31일 2015 개정교육과정 2차 공청회 요약 내용을 살펴보면 “‘기하’를 진로선택으로 구분한 것은 문제가 있다. 세계적인 동향은 ‘쉬운 수학’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와 정반대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기하’를 일반선택과목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기술돼 있다. <그림 2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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