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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에도 깜깜했던 학생부종합전형, 대학별 ‘체크리스트’ 공동 적용키로

2018/03/22 10:40:42

앞서 2016년 이들 6개 대학은 대입 준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학종 평가요소를 4개로 표준화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평가요소 내 세부 평가항목에 대한 구체적 평가기준과 내용으로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었다. 때문에 학종 선발에 대한 객관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6개 대학은 또 한 번 ‘깜깜이 전형’이라 불리는 학종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평가요소 내 평가항목별 세부 내용에 대한 ‘체크리스트’ 형태로 만들어 교사뿐 아니라 학생·학부모들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며 “이전에는 구별하기 어려웠던 세부 평가항목 등의 평가기준을 마련한 것이 지난 연구에서 나아간 점”이라고 강조했다.

◇헛갈리고 유사한 평가항목, ‘체크리스트’에서 명확하게 분별

유사한 내용의 세부 평가항목이라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좀더 분별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인성 내에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와 발전가능성 내의 ‘리더십’ 등 기존에 유사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협업능력은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의 과제를 완성한 경험이 자주 나타나는가’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으로 바뀐다. 나눔과 배려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고자 한 구체적 경험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가’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와 비교해 리더십은 ‘학생회, 동아리 등 학생 주도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가’ 등을 표기했다.

연구진은 “또 다른 예로, 학업역량 내 ‘탐구활동’ 과 발전가능성 내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이 기존에는 헷갈릴 수 있었다”며 “체크리스트 평가기준에서는 ‘탐구활동’은 ‘성공적인 학업 생활을 위해 적극적인 탐구 의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평가한다. 미묘한 차이지만 ‘창의적 문제해결력’에서는 ‘교내 활동 과정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일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가’ 등을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사한 의미의 세부 평가항목이더라도 체크리스트 평가기준에서 구별·분리해 평가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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