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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채소 소믈리에 홍성란씨

2018/03/14 15:32:57

홍씨는 "채소 중에서도 봄 채소가 영양과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봄 채소는 약(藥)이라는 말이 있어요. 따뜻한 봄이 되면 사람들도 활동을 더 많이 하니까 영양분을 잘 섭취해야 해요. 건강한 봄맞이를 위해서도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중요합니다."

싱싱한 봄채소를 고르는 '비법'도 귀띔했다. 홍씨는 "잎채소는 이파리가 선명한 초록색인 걸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봄채소인 미나리는 잎이 너무 크지 않아야 하고, 줄기는 곧고 탄탄해야 한다. 냉이와 달래는 뿌리가 중요한 채소다. 냉이는 잔뿌리가 곧고 많을수록, 이파리가 옆으로 풍성하게 퍼질수록 좋다. 달래도 뿌리가 알 모양으로 동그랗게 유지되며 잔뿌리가 깨끗해야 한다.

홍씨는 "아무리 좋은 채소가 있어도 먹지 않으면 소용없다"면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3가지 채소 섭취 팁을 제시했다.

첫째는 '물에 우려서 마시기'다. 홍씨는 "물에 레몬을 띄워 마시듯 미나리·양배추 등을 취향대로 넣어 마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채소 안에 있던 영양분이 물에 우러나와 채소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둘째, '갈아 먹기'다. 요리 후 남은 채소들을 한꺼번에 갈아 마시는 방법이다. 사과·배, 요플레, 오렌지주스 등을 채소를 함께 갈아 마시면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팁은 '직접 조리해 보기'다. 홍씨는 "직접 썰어보고 뜯어보며 놀이하듯 채소를 접하다 보면 맛을 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것"이라며 웃었다.

"어린이 여러분,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2대1의 원칙'을 꼭 기억하세요. 식사를 할 때 채소와 고기의 비율은 2대1 정도로 유지하는 게 가장 좋아요. 인스턴트 식품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항상 몸에 좋은 것만 먹을 순 없잖아요. 라면도 먹고 햄버거도 먹어야죠. 대신 채소를 2배로 먹어서 안 좋은 성분을 몸 밖으로 밀어내는 거예요. 제가 가르쳐준 방법,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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