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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구분 없이 친구처럼 공부하고 뛰놀아요

2018/03/13 15:52:19

◇"중학생 언니 오빠들 덕분에 항상 든든해요"

"축구를 좋아하는데 중학생끼리만 하면 사람이 모자라거든요. 초등생 남동생들까지 합쳐서 11대 11로 제대로 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에요!"

전교생이 모두 둘러앉은 청풍초중학교 다목적실. 양준호(중 1) 군이 손을 번쩍 들고 학교 자랑을 했다. 지난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는 중학생이 됐지만, 양 군의 일상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청풍초중학교 안에 있는 초등학교 건물에서 바로 옆 중학교 건물로 옮겨온 것이 전부. 그나마도 두 건물 사이를 수시로 오가며 동생들과 노느라 "별로 달라진 점을 못 느낀다"고 했다.

청풍초중학교 학생들은 모두 '친구'처럼 지낸다. 올해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과 가장 선배인 중학교 3학년은 무려 여덟 살 차. 하지만 초·중생 구분 없이 함께 오케스트라, 승마, 수영, 등산 등을 하며 우정을 쌓고 있다.

강민재(초4) 양은 "(중학생) 선배들이 있어서 든든하다"면서 "가끔 친구들끼리 말다툼을 해도 언니 오빠들이 중간에서 화해를 시켜주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다"고 했다. 남민성(중 3) 군은 "가끔 초등생 동생들이 공부하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려고 찾아온다"면서 "이런 것도 우리 학교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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