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1 16:46:10
한국 최고령 정승원, 최연소 박수혁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올해로 환갑을 맞은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정승원(60)이다. 최연소 출전자는 장애인 스노보드의 막내 박수혁(18). 둘의 나이 차는 무려 42세. 두 선수 모두 패럴림픽 참가가 처음이지만 메달권 진입이 유망한 상황이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맏형인 정승원은 ‘서드’(한 엔드의 두 번째에서 마지막 차례의 스톤을 던지는 팀원)를 맡고 있다. 그는 20여 년 전 공사 현장에서 자재에 깔리며 하반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었다. 3년간 줄곧 누워만 있던 그는 잔디에서 볼을 굴려 표적 가까이 보내는 ‘론볼’로 재활을 시작했다. 이후 휠체어컬링으로 전향한 정승원은 2009년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US오픈, 캐나다 오픈 등에 참여하며 세계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6월 패럴림픽 국가대표가 된 정승원은 팀원들과 함께 평창에서 꼭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