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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평창의 빙판 만든 배기태 아이스 테크니션

2018/03/08 16:04:13

◇최고의 빙판 만들기 위해 150번 물을 붓고 얼리기 반복

"지난 평창올림픽 때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제게 와서 모두 이렇게 말했어요. 자기가 여태 뛰어본 얼음판 중에 단연 최고라고요(웃음). 덕분에 이번 올림픽 기간 제가 담당한 아이스아레나의 빙판 위에서 세계신기록이 세 개나 나왔어요.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참 기뻤습니다."

빙상 종목의 경우 얼음의 질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얼음판 표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얼음이 녹아내리는 등 빙판에 문제가 발생하면 선수들의 기록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배씨를 비롯한 아이스 테크니션팀이 올림픽 기간 밤낮으로 빙판과 씨름했던 이유다.

"빙판을 만드는 작업은 아주 정교하고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아이스아레나의 빙판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물은 90t에 달해요. 한 번에 부어서 얼리는 게 아니라 조금씩 뿌리고 얼리기를 반복합니다. 호스를 이용해 0.2㎜ 두께로 물을 뿌려 얼리고 상태를 확인 한 다음 그 위에 다시 물을 뿌려서 얼리는 과정을 150번가량 반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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