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교사가 많은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교사들 입장에선 세특을 꾸며내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충북의 한 일반고 교사는 "교육부가 제시한 예시 자료를 기본 틀로 두고 조금씩 바꿔서 쓴다"면서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뭘 했는지 일일이 기억해 쓰는 교사들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아예 세특 항목을 학생들에게 써오라고 하는 교사들도 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학교에서 매년 성적 좋은 학생 명단을 알려주면서 세특을 잘 써주라고 한다"면서 "기말고사가 끝나고 몰아서 써버리는데, 초고는 학생에게 써오라고 한다"고 했다. 부산의 한 고교 진학부장은 "학생 한 명 한 명 따로 적어주기가 버거워 편의상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묶어 똑같은 문구를 적어준다"면서 "학생들이 사설 컨설팅 업체에서 받아온 문구를 써달라고 요구하면 반영하기도 한다"고 했다.
◇
학교·교사 따라 큰 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