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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국내외 여자 바둑 평정한 최정 9단

2018/02/20 15:37:45

최정이 바둑돌을 잡은 지는 올해로 16년째다. 바둑을 좋아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일곱 살 때 처음 도장을 찾았다. 2005년 아홉 살 나이로 유창혁 9단의 제자가 됐고, 2010년에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2012년 1월 여류명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10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기원 소속 여자 기사 가운데 대회 우승 기록이 가장 많다. 국내 여자 바둑 랭킹 1위 자리는 51개월 연속 놓치지 않고 있다.

최정은 "노력과 타고난 재능이 반씩 섞여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에 7시간 정도 꾸준히 바둑 공부를 한다. 경기를 펼치거나 복기(경기 후 바둑을 뒀던 대로 다시 놓아보는 것)를 하고, 다른 선수들의 바둑 대결 과정을 기록한 기보를 연구한다.

"제 일이 바둑기사다 보니까 바둑을 하지 않고 놀면 '근무 태만죄'를 짓는 기분이에요. 그렇다고 남들보다 훈련 시간이 결코 많은 편은 아니에요. 무작정 앉아 있기보다는 짧은 시간 집중해서 공부해요."

최정은 누구를 만나도 기죽지 않고 전투적으로 경기에 나서기로 유명하다. '소녀 장사'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그는 "대국할 때 압박감을 이겨내는 담력은 타고난 것 같다. 남들과 달리 큰 대회나 강한 상대와의 대결에 나설 때 오히려 기대되고 재밌다"고 했다.

◇노래방서 열창하고 춤추며 스트레스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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