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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일 효율 높이고 싶다면… “머릿속을 다이어트하라”

2018/02/09 10:30:00

◇ 가장 좋은 생각 정리법은 글쓰기… “하루 20분 저널을 써라”

30년간 방송, 잡지, 출판 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해온 송숙희 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와 최고 인재들의 특징을 연구하던 중 ‘성과가 뛰어난 사람일수록 명료하게 사고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반대로 ‘정보 과잉’으로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송 대표는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동안 머릿속에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머릿속 미니멀리즘’이란 최고의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머릿속 사고(思考) 엔진을 정비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창의와 혁신은 자신의 머릿속을 어떻게 인식하고 다루는가에 달렸다고 말한다. 과거는 ‘아는 것이 힘’인 사회였다면, 이제는 아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힘인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디어를 만들고 구현해 가치를 끌어낼 만한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가 유일한, 그리고 최고의 자산이 되는 시대”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세계 최고의 인재가 모인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이 직원들에게 일상에서 ‘창의적 생산성’을 향상하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일례로 구글은 2007년부터 ‘내면 검색’이라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어요. 미국 구글 본사에서 뇌과학과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한 명상 기반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에요. 명상을 통해 머릿속을 비우고 중요한 일에 최대한 집중해 창의적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죠.”

송 대표는 특히 청소년기 때부터 ‘저널 쓰기’로 머릿속을 비우는 습관을 들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심미혜 뉴욕주립대 교수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수업을 시작하기 전 15분가량 아이들에게 생각을 정리하는 저널을 쓰게 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융합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이를 적극적으로 배운 뒤 자신의 아들에게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년간 매일 블로그에 스무줄 이상 글을 쓰게 했다. 이러한 저널 쓰기는 아이디어나 개념을 인상 깊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 또는 사건이나 경험을 조리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아이디어 시대에 가장 인정받는 기술이다. 송 대표는 “하루 20분이라도 저널을 쓰다 보면 머릿속을 정리하는 동시에 한 가지 생각에 집중적으로 파고들 수 있어서 사고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생각 정리로 뇌가 가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면 중요한 아이디어에만 정신을 쏟을 수 있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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