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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목표 분명히 구분하면 '합격 문턱' 쉽게 넘을 수 있죠

2018/02/05 03:04:07

시험?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대입 준비도 원리는 같아

어떤 시험이든 준비하는 데 일주일 이상 할애하지 않는 것이 스즈키씨의 '자격증 사냥' 원칙이다. 난생처음 접하는 과목이라도 며칠이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행정사·중소기업진단사·기상예보사·증권 애널리스트 등 분야를 넘나드는 자격증 시험에 매주 하나씩 응시한다. 그리고 합격한다.

비결은 취사(取捨) 선택이다. 스즈키씨는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는 게 포인트"라고 했다. 그의 목표는 언제나 '합격점 넘기'다. 합격 조건이 60점 이상이면 60점, 70점 이상이면 70점을 목표로 한다. 기준선만 넘으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자격증을 주는데, 굳이 100점 받기 위해 '노력 낭비'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그는 "많은 학생이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며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게 나만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선 내용을 깊이 익히는 것보다 출제 패턴을 알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 목적이 연구나 개발이 아니라 '합격'이기 때문이다. "기출문제나 족보를 분석해 자주 출제하는 패턴과 범위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면 누구든 단기간에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를 몰라도 조종법만 알면 운전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원리를 깊이 이해하지 못해도 됩니다."

7일 공부법은 크게 '버리기·주입하기·몰아치기'로 구성된다. 만일 시험을 일요일에 치른다고 하자. 먼저 월요일에는 몇년치 기출 문제가 든 문제집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는다. 이때는 누구라도 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상관없다. '틀린 것을 골라라' 등의 문제 유형, 자주 출제하는 단원과 키워드, 매번 내는 문제 등을 파악하는 정도면 된다. 이 과정에서 공부할 부분과 하지 않을 부분을 구분한다. 스즈키씨는 "배점 낮은 단원, 최근 10회분 시험에서 출제되지 않은 부분 등은 과감하게 버린다"고 했다. 두 번째로 기출 문제집을 볼 때부터는 '문제-답-답이 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서서히 암기한다. 세 번째 복습 시엔 문제와 정답 및 오답 이유를 더 세밀하게 분석하며 외운다. 이런 식으로 기출 문제집을 금요일까지 세 번 이상 반복한다. 토요일에는 그간 암기하지 못했던 내용까지 꼼꼼하게 암기한다. 대입 시험 등 난도가 높거나 고득점을 요하는 시험도 기본적인 학습 방식은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물론 그도 때론 불합격한다. 기상예보사처럼 다섯 번 만에 붙은 시험도 있다. 갑자기 출제 경향이 확 바뀌어 떨어진 적도 있다. 그는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며 "확률 낮은 경우까지 대비해 필요 이상 정성스러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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