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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인터뷰] 학교 도색 봉사하는 김재식씨

2018/01/30 16:56:45

12개 학교에 작업… 비용만 3억원

"학교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 같지 않나요? 아이들이 등교하는 날짜에 맞춰 작업을 끝냈어요. 깜짝 선물처럼 '짜잔!'하고 아이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요(웃음). 아이들이 이렇게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

이날 삼척남초에서 만난 김재식씨가 말했다. 근처에 있는 다른 학교의 도색 작업을 하다 급히 달려왔다는 그의 손에는 군데군데 페인트 자국이 묻어 있었다.

17년 경력의 도색(색을 칠함) 기술자인 김씨는 2013년 양양 회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2곳에 달하는 학교의 옷을 갈아입혔다. 외벽과 내벽을 칠할 때 사용하는 수백 통의 페인트 비용과 함께 일하는 직원의 인건비까지 모두 부담하고 있다. 지금까지 쓴 돈만 3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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