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4 16:15:06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엑스레이의 아름다움
정 교수는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해 숨겨진 질병을 찾아내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다. 영상의학과 교수로 임용된 1986년부터 지금까지 수만 장에 달하는 엑스레이를 판독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다 보면 가끔 특이한 게 포착될 때가 있어요. 콧속 엑스레이 사진에서 자주 발견되는 '하트' 모양 같은 게 대표적이요.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엑스레이도 '예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엑스레이 아트를 연구했다. 당시만 해도 엑스레이를 이용해 예술을 하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스로 부딪혀 알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엑스레이 기계로 이것저것 찍어보기 시작했다. 생각만큼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