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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주의 열정스토리] 만점 교과세부특기 실전작성법 1편

2018/01/08 11:05:34

이처럼 대상을 제한하는 학교도 있고, 아예 아무 말도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물론 정말 학생을 위해 꼼꼼히 관찰기록하고 정성껏 적어주시는 학교도 있죠. 아예 학생더러 다 적어오라는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교과세부특기는 한 학생의 '성취'에 대한 '동기'와 '과정'의 기록입니다. 그 활동 중에 '특별히 기록할만한' 내용을 적는 것이고, 대학은 그 기록을 보고 그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하게 되는 겁니다. 

그냥 우수하다.. 가 아니고. 어떤 동기에 의해서 어떤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즉, 문학수업에서 '광장'을 읽고 작가 '최인훈'이 이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한 시대의 지식인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게 만든 당시의 정치적 상황, 이데올로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동시대 다른 작가의 작품과 당시의 신문평론을 찾아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 이런 식의 동기와 그 호기심을 풀기 위한 검색 등 조사, 연관된 다른 책과의 비교, 설문, 보고서 읽기 등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그 과정을 보고서와 발표하며, 그 걸 계기로 자신의 진로목표도 수정되는 등의 발전이 이루어지는 그 '과정'을 평가하고 싶어 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복붙'으로 가능하겠어요? 해준다는 곳들은 거의 불법 학원일 가능성이 많고, 혹은 큰 대형 학원이라도 비전문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교과세특은 완전히 개인의 독특한 과정이고, 세심한 관찰과 전문가적 소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빨리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한 학생의 특성과 진짜 자신이 행한 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보고서 등의 '진실성'과 수준의 '깊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과세부특기에 자신의 우수성이 기록되기 위해선 선생님의 기록이 우선이고, 그 이후에 자신이 기록해 둔 내용이 참고되면 좋겠죠. 우수성이나 그 기록의 정확성이나 진실성은 교사가 판단하실 몫이니까요.

그래서 학교 중 많은 곳이 혹 자신의 실수나 누락 등을 우려하여 학생의 의견을 보고서 형식으로 받고 이를 참고하여 작성합니다. 미사여구나 글자 수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평가의 대상과 요소를 정확히 그리고 가깝게 '기준'에 맞추어 기록되었냐가 중요하죠. 아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진로희망사유를 비롯해 동아리, 독서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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