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이러한 가상화폐의 구현을 가능케 하는 가장 핵심기술이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이다. 블록체인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기 위해 5명의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보겠다. 이름은 우성, 정재, 동원, 중기, 수현이라고 치자. 우성이는 어제 저녁식사 자리에 지갑을 안 가져와서 정재에게 10만원을 빌렸다. 같이 저녁을 먹은 동원, 중기, 수현은 우성이기 10만원을 빚진 것을 안다. 오늘 우성이는 정재에게 빌린 돈 10만원을 송금하려고 한다. 블록체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돈을 송금하게 된다.
1. 우성이는 정재에게 10만원을 송금 하려고 시도한다
2. 해당 거래 정보는 ‘블록’이라는 상자에 보관된다
3. 이 ‘블록’은 우성이와 정재 뿐만 아니라 동원, 중기, 수현에게도 전달된다
4. 이 5명은 모두 블록을 열어 10만원이 맞는지 확인하고 거래를 승인한다
5. 만약 이 중 과반수 이상이 승인을 해주지 않는다면 거래는 승인 되지 않는다
6. 승인시 해당 ‘블록’은 ‘체인’으로 등록된다
7. 우성이는 정재에게 송금을 완료한다
지금 이 그룹에는 5명 밖에 없지만, 만약 블록체인 안에 있는 친구들이 500명, 5000명, 5만명으로 늘어난다면 어떨까? 위에서 언급했듯 블록체인을 해킹하기 위해서는 전체 참여자 중 최소 50% 이상의 블록을 뚫어야 하는데 이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해당 장부는 10분마다 갱신하게 되어있어 산술적으로 더더욱 어렵다.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 500대로도 해킹이 불가능하다. 블록체인이 핵심적인 기술로 주목 받는 이유이다. (얼마 전 언론에 비트코인이 해킹되었다는 뉴스는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비트코인의 ‘거래소’가 해킹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