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0 09:46:50
영국의 前 교육부 장관 마이클 고브(Michael Gove) 역시 게임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 마커스 드 사토이 (Marcus du Sautoy) 교수가 개발한 수학 교육용 게임을 예로 들며 "학생들은 게임에 등장하는 외계인들을 효율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방정식 등을 사용하여 턴 수를 계산하는데, 이 때 학생들의 몰입도는 놀랍기 그지 없다. 논리적•수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목에서 교육용 게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이야기하며 교육과 게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특히 최근 범국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SW 교육의 경우도 게임을 통한 교육이 대세다. 미국의 오바마 前 대통령은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디오 게임을 즐기지만 말고 직접 만들어보라”고 권유했다. MIT에서 공개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 역시 블록을 맞추면서 게임을 만드는 커리큘럼이다. 예컨대, 달리고 있는 캐릭터가 장애물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명령을 해야 하는지, 점수는 어떠한 방식으로 획득 할 것인지 등을 고민하며 놀이의 방식으로 코딩을 배우게 된다.
이외에도 GameMaker•GameSalad 등이 SW 교육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게임을 통한 코딩 교육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원하는 규칙대로 게임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하게 코드를 짜며 끊임없이 사고하게 된다. 이러한 학습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단순히 코딩 능력뿐만 아니라 어떻게 코드를 짤지 고민해보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여기에 학생들 여럿이 서로 의사 소통하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볼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협동심과 리더십까지 겸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