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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수련활동 심사·인증… 청소년 안전 책임진다

2017/12/17 16:13:26

◇프로그램마다 까다로운 심사… 인증마크·고유번호 부여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기란 쉽지 않다. 심사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먼저 기관이 일정 기간(프로그램 실시 혹은 참가자 모집 45일 전)까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1차 검증 과정을 거친다. 인증심사원 2명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서류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검증도 한다. 심사 결과를 인증 위원회에서 심의하면서 한 번 더 검토하고, 최종 판정(적정·보완·부적합)을 내린다. 심사 과정에선 ▲프로그램 내용에 청소년의 발달단계별 특성이 반영됐는지 ▲지도자가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로 구성됐는지 ▲참여 청소년 수 대비 지도자 수가 적절한지 ▲활동 공간과 설비가 잘 정비됐는지 ▲활동 장소의 위생이 잘 관리되는지 등을 세세하게 평가한다. 지난 11년간 1만1197개 프로그램이 인증 신청을 했지만, 이 가운데 7006건(약 62.6%)만 심사를 통과했다. 인증을 받으면 프로그램마다 인증마크와 고유번호를 부여한다. 한 번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니라 (인증 기간이 지나면) 매번 다시 인증받아야 한다. 제3693호 인증 프로그램인 '바지락 캠프' 운영을 맡은 류형한 국립청소년해양센터 활동운영부 대리는 "해양 관련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사전에 활동 환경을 철저히 점검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한다"며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으면서 수상 인명구조 자격을 갖춘 지도자를 4명에서 12명으로 늘리는 등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에는 심사 공정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고자 '인증심사원 윤리헌장'을 선포하기도 했다. 박준규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윤리헌장제정실무추진위원장은 "인증심사원 220명이 자발적으로 인증심사원의 역할과 신념을 담아 윤리헌장을 제정했다"며 "인증심사원들은 앞으로도 청소년수련활동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증 활동 참가 시 여가부 장관 명의 활동 확인서도 발급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는 청소년에게 양질의 활동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다. 인증수련활동에 참여한 청소년은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www.youth.go.kr)을 통해 여성가족부 장관 명의의 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나의 활동 확인서' 코너에서 자신이 인증 프로그램에 참가한 내용을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다. '내게 맞는 활동 찾기' '인증 수련활동 찾기' 등도 가능하다.

올해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우수참여청소년으로 뽑힌 김수민(진해여고 2)양도 진해청소년전당에서 ▲행복가격전파단(제3291호) ▲행복한 또타들의 톡톡톡(제5529호) ▲행복그라피(제6094호) 등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는 활동 내용을 담은 수기로 오는 21일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우수참여청소년 수기 공모전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는다. 김양은 "저도, 함께한 친구들도 자기가 원해서 한 활동이기에 서로 격려하며 즐겁게 할 수 있었다"며 "활동을 통해 꿈을 찾을 수 있다는 점, 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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