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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휩쓴 '강심장'? 알고 보면 '연습 벌레'에요

2017/12/10 15:53:20

경기할 때마다 큰 점수 차로 상대 압도하는 '초등부 최강 레슬러'

이날 학교를 마치자마자 체육관을 찾은 성재는 단성중 레슬링부 학생들과 체력 훈련을 했다. 중학교 3학년 형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는데, 체격이 비슷해 누가 초등학생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훈련이 끝난 뒤, 성재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말했다.

"체력 훈련할 때가 가장 힘들어요. 오늘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에요. 허리에 아주 무거운 타이어를 묶고 운동장을 돌 때는 진짜…. 하지만 레슬링은 기술만큼이나 체력이 중요한 종목이라서요.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성재는 이번 종합선수권대회 초등부 60㎏ 이상급에 출전했다. 맞붙은 모든 상대를 12점차 넘는 큰 점수로 제압하며 전 경기 콜드승(선수 간의 점수차가 너무 많이 나 더 이상 경기를 계속할 필요가 없을 때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을 기록했다.

"전국대회만 나가면 이상하게 자신감이 붙어요.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떤 상대를 만나도 '나보다 열심히 한 친구는 없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 대회에서 저보다 키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 친구들과 대결했지만, 주눅이 들지 않았어요. 체력이 조금 달려 경기가 끝날 즈음에 상대의 업어치기 기술에 몇 번 넘어간 적은 있지만, 그래도 제가 상대를 훨씬 많이 꺾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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