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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생각보다 안 어려웠나… 등급 컷 높아져

2017/11/25 02:43:14

이날 수험생들의 수능 가채점 점수를 바탕으로 입시 업체들이 내놓은 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는, 매우 어려웠다는 작년 수능과 같거나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이 예상한 국어 1등급 커트라인(원점수 기준)은 지난해 92점보다 1~2점 높은 93~94점, 2등급 커트라인은 88점(작년 86점), 3등급 커트라인은 81~82점(작년 79점)으로 예상됐다. 수학 가형(이과)과 나형(문과) 1등급 커트라인은 모든 업체가 작년 수능과 같은 92점으로 내다봤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에선 유형이 새로운 문제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새로운 유형도 수험생에게 익숙한 개념을 묻는 내용이어서 등급 커트라인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절대평가로 치른 영어 영역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미리 선행학습 등으로 영어 영역에서 부담을 던 상위권 학생들이 국어 등 다른 영역에서 분투해 등급컷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른 영어 영역은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을 받는다. 입시 업체들은 대체로 1등급 비율을 전년도 90점 이상 수험생 비율(7.8%)과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난 8% 안팎으로 예상했다. 대성학원과 이투스는 8%, 종로학원하늘교육은 8.7%로 내다봤다. 올해 3교시 영어 영역 응시생 52만8294명 중 최소 4만2200명(8%)이 1등급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에선 영어가 변별력이 없어 다른 수능 과목과 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5일부터 대입 경쟁 본격화

대성학원·종로학원 등 입시 업체들은 24일 가채점 결과로 원점수 기준 대학별 정시 지원 가능 점수를 추정해 발표했다. 서울대 경영 294~295점·의예 294점·화학생물공학 285~287점, 연세대 의예 294점·경영 290~293점·영어영문 287~291점, 고려대 의예 290~293점·사이버국방 283~284점, 성균관대 의예 292~293점·글로벌경영 287~291점·반도체시스템공학 278~282점, 이화여대 인문계열 279~285점·자연계열 265~273점, 서강대 경영학 283~290점·화공생명공학계 269~279점 등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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