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수능에서는 없던 신유형도 나왔다. 현대소설 '허생의 처'를 읽고 실시한 독서 토의 활동 일부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학생 글을 제시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4~7번 문제가 그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문학' 파트에서 지문으로 제시된) 이육사의 '강 건너간 노래'의 경우 EBS 교재나 교과서에 나오지 않아 학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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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2교시 수학 역시 대체로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주류다. 이과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문과생이 주로 치는 나형은 전년보다 다소 어렵고,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도였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나형은 고난도 문제가 4문제 출제됐는데, 큰 틀에서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추론 문제들이 있었다"면서도 "대체로 어렵긴 하지만 9월 모의고사와 난도가 비슷해 '예상 외로 당했다'는 반응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