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4 09:53:40
긱블의 박찬후 대표는 올해 1월 회사를 시작했다. 원래 미디어 기업을 만들고 싶었던 그는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해외에는 직접 영화, 만화에 나오는 유명한 물건을 직접 만드는 메이커 채널이 상당한 수익을 올린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박찬후 대표는 포항공대의 주변인들을 모아 팀을 꾸렸다. 박찬후 대표는 방송에 출연한다. 일부 멤버는 동영상 제작을 맡았다. 다른 멤버는 물건 제작, 대외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그렇게 주 2~3회씩 직접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무기, 게임 ‘슈퍼 마리오’에 나오는 꽃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했다. 일부는 100만 회 이상의 영상 재생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긱블에는 다양한 수익 모델이 존재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유튜브 광고 모델이다. 다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긱블은 오프라인 메이커 교육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기존 키트를 사용하지 않고 실생활 제품을 가지고 제품을 만드므로 이를 통한 키트 판매도 해봄직하다.
‘메이커 교육’의 붐을 타고 긱블이 제공할 수 있는 메이커 교육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디어 액셀러레이터 ‘메디아티’와 네이버가 참여한 신기술 펀드 ‘소란’에서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테다. ‘메이커 교육’이 미래 교육이니 만큼, 이런 종류의 교육과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시장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직 긱블이 성공한 기업이라 보기는 어렵다. 투자는 성공이 아닌 과정일 뿐이다. 긱블이 본인의 콘텐츠 컨셉인 ‘불친절하지만 섹시한 공학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도 아직은 의문이다. 하지만 공학을 패션쇼처럼 포장해서 모두에게 공학이 멋질 수 있게 만들겠다는 긱블의 목표는 분명 현재 시대정신과 맞닿는 지점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주커버그와 제프 베조스가 시대를 리드할 수 있던 이유는 코딩, 메이커 교육 등 미래를 어린 시절부터 접했기 때문이다. 그런 미래를 보여주고 미래를 대비시키는게 교육의 목적이다. 그곳에 사회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긱블이 만드는 쿨한 메이커 콘텐츠에 주목해봐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