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행동 교정받고 싶어요" 교육장에 문의 급증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반려동물문화교실. 권혁필(36) 훈련사가 강의를 시작했다.
"'천원샵'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키친타올 홀더'를 이용해 집에서도 간단하게 '어질리티'(장애물 넘기) 훈련을 할 수 있어요. 홀더를 바닥에 세워 놓고 천천히 원을 그리세요. 개가 주변을 빙글빙글 돌 겁니다. 차츰 홀더 개수를 늘려가면서 개가 그 사이를 교차해 걷도록 유도해 보세요.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총 8주 차로 구성된 '반려동물 행동교육' 프로그램 3주 차인 이날, 권 훈련사는 수강생 20여 명에게 '반려견 용품'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견종과 나이, 성향에 따라 어떤 목줄, 사료, 장난감 등을 사용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설명했다.
수업을 들으러 온 견주들의 사연도 다양했다. 개가 너무 많이 짖어서, 혹은 사람을 자꾸 물려고 해서 왔다는 견주들부터 이제 막 개를 키우기 시작한 초보 견주, 개를 키우기에 앞서 미리 교육을 받으려는 예비 견주까지 가지각색이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견 훈련법, 건강관리법, 산책법, 문제 행동 대응 요령 등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