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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연승 행진' 광주 치평초 배구부

2017/10/31 15:55:01

◇체력 키우려 몸에 좋다는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어

"얘들아, 지치지 말고 일어나! 조금만 더 힘내자!"

이날 체육관 코트 위에서는 배구부 학생들 13명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주장인 곽선옥(6학년) 양의 기합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던 학생들이 하나둘 일어났다. 공을 주고받는 이들의 손가락에는 너 나 할 것 없이 스포츠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있었다. 매일 서너 시간씩 반복된 연습의 흔적이었다.

선옥 양은 "매일 100번 넘게 스파이크를 내려치면 배구공이 닿는 손의 살갗이 벗겨져 스포츠 테이프를 붙일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대회 나가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연습도 실전처럼 열심히 하거든요. 상처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연고, 손의 건조함을 막아주는 핸드크림도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라요."

실전 같은 훈련 덕에 치평초 학생들의 상황 대처 능력은 높은 편이다. 이는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당시 치평초는 승부가 판가름 날 마지막 3세트에서 충북 제천 남천초에 14대7로 앞서다 14대13까지 따라잡히게 됐다. 이때 1점을 추가해 팀 승리에 기여한 건 강다연(6학년) 양이었다. 다연 양은 "'평소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했더니 잘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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