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뿐만 아니라 ‘대치동 최초 어린이 코딩 학원’을 타이틀로 내세워 광고한 A 학원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수업을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개설하고 있어 과도한 코딩 선행교육 열풍이 어린 학생들의 휴식권까지 침해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이재호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어린 학생들을 코딩 학원에 보내 C, HTML 등의 코딩언어를 무작정 가르치는 것은 사고력 증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SW가 중요해지는 시대에 아이들이 흥미를 잃어 사고력은커녕 코딩조차 배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정작 교육 당국은 부실한 점검 체계로 뒷짐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에는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로 인한 관련 사교육 시장이 성행할 것을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 점검 및 시·도교육청 지도·점검을 통해 선제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현재까지 교육 당국에서 코딩 등 소프트웨어 사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점검한 사항은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된 것은 또 하나의 주입·암기식 교과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인 컴퓨팅 사고력, 그리고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코딩 교육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지도·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