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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인라인스케이트 유망주' 윤종현 군 (수원 송죽초 6)

2017/09/25 15:49:25

종현이가 출전하는 어그레시브 인라인은 대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다. 경사진 벽이나 레일 등을 오가며 점프, 공중회전 등 아찔한 묘기를 선보인다. 종현이는 춘천 레저대회에서 점프 후 왼쪽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900도 클리어'와 왼쪽으로 눕듯이 몸을 기울여 한 바퀴 회전하는 '미스티 플립'을 펼쳤다. 성인에게도 어려운 기술들이다.

"화려한 기술들을 주로 하니까 팔과 다리가 상처투성이에요. 많이 넘어진 날에는 상처 때문에 따가워 물로 씻지도 못할 정도예요. 그래도 기술에 성공했을 때 기분을 떠올리면 다시 스케이트를 신게 돼요."

종현이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신기록을 세웠을 때를 예로 들었다. 당시 세계 최고 익스트림 스포츠 캠프로 꼽히는 '우드워드 액션 스포츠 캠프'에 참가해 역대 최연소로 더블 백플립을 해냈다.

"처음에는 워낙 고난도 기술이라 '실패하면 크게 다치겠다' 싶었어요. 계속 망설이다가 캠프 마지막 날 '까짓것 한번 해보자' 하고 도전했는데 성공한 거죠. 순간 너무 감격해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우느라 정신없었어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어요."

종현이가 어그레시브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한 건 지난해 5월부터다. 친구들과 취미 삼아 집 근처 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이경민(24) 어그레시브인라인스쿨 코치의 눈에 들었다. 이 코치는 "종현이가 인라인 타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하체 힘이 좋고 자신감이 넘쳤다"면서 "어그레시브도 잘할 것 같아서 스케이트를 선물해줬다"고 했다.

어그레시브 인라인스케이트는 일반 주행용 스케이트와 달리 안전을 고려한 요소들이 숨어 있다. 휠 지름은 55~60㎜ 정도로, 일반 인라인스케이트(72~76㎜)보다 10여 ㎜ 작다. 바퀴가 작을수록 넘어졌을 때 발목이 꺾이는 각이 줄어들어 심한 골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인라인스케이트보다 발등 높이가 3~5㎝가량 높은 것은 발목 부상을 막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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