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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봅시다] 교대생들은 억울한데… 동맹휴업에 싸늘한 시선

2017/09/07 03:04:49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캠퍼스. 2주 전 개강했지만, 대부분의 강의실이 텅 비어 있었다. 서울교대는 이날부터 서울시교육청의 초등교사 선발 축소에 항의하며 동맹 휴업에 돌입했다. 학생처장은 "학생들의 동맹휴업으로 학교가 다소 썰렁하다. 교수님들의 많은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냈다.

오전 11시쯤 찾아간 한 강의실에선 학생 90여명이 바닥에 둘러앉아 있었다. 동행 휴업 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졸업 예정자뿐 아니라, 오는 7일에는 1~3학년 학생들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렇게 갑자기 초등교사 임용 정원을 줄여 버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입을 모았다. 이다연 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시험 100일을 앞두고 급격히 줄어든 선발 인원을 통보받았다"며 "정부가 진작 5개년·10개년 계획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대생 동맹휴업은 서울교대를 시작으로 8일 전주·대구·진주, 11일 춘천, 12일 광주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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