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입시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수능 절대평가에 대한 논쟁이 1년 후로 연기되고 소강상태가 되려 할 때 쯤 외고와 국제고의 선발 시기를 일반고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교육 뉴스를 뒤덮고 있다. 이렇게 대입과 고입은 지속적으로 많은 뉴스가 분석되고 게시되지만 영재교육원 입시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입과 고입에 비하여 필수적인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칫하면 평가라는 제도에 겨우 적응한 학생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영재교육원 선택’이 부모님의 선택이 아니라 ‘학생의 선택’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 과정에서 학부모님이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영재교육원에 대한 정보이다.
만약, 학생의 의지가 아니라 부모님의 선택에 의해 영재교육원 준비가 시작된다면 학생이 면접관 앞에서 “엄마가 영재교육원 가면 좋다고 했어요.”, “영재교육원이 뭐 하는 곳인지 잘 몰라요.”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면접관의 질문에 문맥상 전후가 맞지 않는 답변을 할 수 있다. 하물며 초등학생이 본인의 생각이 아닌 내용을 준비해 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학습 상황에 슬럼프가 오고, 부모님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이 영재교육원 입시를 스스로 선택했다면 떨어진다 하더라도 내년에 다시 도전하거나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는 발전으로 긍정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슬럼프는 고입, 대입이 아닌 영재교육원에서 느끼는 것이 오히려 데미지가 적다. 하지만 학생 본인의 선택이 아닌 경우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 자녀를 위해 열심히 뒷바라지 하고 고생한 부모님, 부모님 때문에 힘들게 공부했다고 생각하는 학생 사이에 깊은 골이 생기는 경우를 고입 이후 빈번히 볼 수 있었다.
대입의 학생부종합전형, 고입의 자기주도학습전형 모두 도입 목적은 진로와 진학 목표를 위해 스스로 진행한 활동 과정과 활동 사례를 분석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영재교육원이라는 학습 과정 역시 학생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 새로운 경험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그 시작, 영재교육원부터 대입까지 모든 입시는 학생의 선택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