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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교육부, 수능 개편 1년 미룬다…현 중2부터 적용키로

2017/08/31 10:30:00


지난 10일 교육부가 내놓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두 가지였다. ①안은 수능 절대평가 과목을 현행 2과목(영어, 한국사)에서 4과목(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추가)으로 확대하는 내용. ②안은 수학과 사탐·과탐 등까지 포함한 수능 전(全) 과목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현행 수능보다 절대평가는 확대된다. 절대평가는 예컨대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받으면 누구나 1등급을 받는 등 일정 점수 이상 받으면 똑같은 등급을 주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네 차례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31일 2개 안 가운데 하나를 개편안으로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당 일부 의원들과 진보 시민단체들조차 교육부가 내놓은 개편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교육부가 개편안 마련을 1년 미루기로 한 것이다.

반대론자들은 ①②안 모두 ‘문·이과 융합 인재 양성’ ‘학습 부담 및 경쟁 완화’ ‘고교 교육 정상화’ 등 애초 교육부가 내세운 수능 개편 취지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①안으로 가면 상대평가로 치르는 국어·수학 등의 대입 비중이 커질 뿐 학습 부담이 줄지 않고, 암기와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하는 기존의 고교 교육도 전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전과목 절대평가로 바꾸는 ②안은 내신 경쟁 격화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교 내신이 상대평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능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내신과 비(非)교과 활동이 중시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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