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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의 자사고 이야기] 2018학년도 외대부고 합격 전략

2017/08/29 09:45:31

상황이 이러다보니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1단계 내신 커트라인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 전망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원자 대다수가 1단계 내신 만점으로 면접에 오르고, 1단계 경쟁률이 2단계 면접 경쟁률에 거의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종 단계 경쟁이 치열해지면 면접 형식이나 내용의 미세한 변화가 또하나의 입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행히 올해 전형요강 내 면접 안내 사항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어 형식에 큰 변화가 올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질문의 개수나 유형, 난이도, 답변 시간 등은 매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해당 변화 가능성들을 염두에 둔 면접 준비가 요구된다. 9월 16일부터 시작되는 2학기 입학설명회 참석 등을 통해 지난해 면접 분위기와 올해 예상 흐름 등을 파악해 보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외대부고 합격 위한 자소서/면접 준비
외대부고는 1,2단계 점수 합계 100점 만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내신 점수 40점 만점에 2단계에선 서류 점수 25점과 면접 점수 35점이 추가 합산된다. 보통 1단계 점수는 지원자간 변별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실질적인 당락은 서류와 면접 점수에서 갈릴 수밖에 없다. 서류 점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제출 서류 전체가 3명의 입학사정관에 의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 정해진다. 특정 스펙이나 학생부 분량 등에 기반한 정량평가가 아니라 전체 서류 내용을 정성평가하는데, 예년 지원자들의 서류를 당락과 함께 분석해보면 실질 변별력이 면접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편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소서는 지원자별 수준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기재금지사항 위반 등으로 감점 되는 사례도 많아 서류 점수 차이를 벌리는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최종 면접 평가에서 개별질문의 대부분이 자소서 내용에 기반한다는 점도 자소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흔히들 자소서의 경쟁력을 특별한 활동이나 공부법, 배우고 느낀 점 등의 유무로 판단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단편적인 소재가 아닌 지원자 전반의 특성이 얼마 잘 드러나느냐이다. 아무리 우수한 내용이라도 자신의 실제 특성과 맞지 않는다면 면접에서 실패할 확률이 높고, 학생부 내용 등 다른 전형요소들과 어우러질 수 없다면 결코 좋은 자소서라 보기 어렵다.

외대부고 면접 준비는 크게 공통질문 대비와 개별질문 대비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공통질문이 변별력은 높지만 단기간내 효율적인 대비가 쉽지 않은 만큼 내신이나 자소서 준비 등 다른 일정들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투자 가능한 최대 시간을 우선 가늠해 봐야 한다. 해당 시간에 따라 준비 계획을 달리하는 것이 기본인데, 예를 들면 그 기간내 읽어야 할 책의 종류나 수준, 독서 분량 등을 정하고 면접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나 생각의 정리 수준도 일정에 맞춰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 개별질문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 예상 질문의 적중률과 답변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만큼 자소서 초안을 작성하는 단계부터 함께 준비에 들어가는 게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 예상 질문을 통해 자소서의 수정할 부분을 찾고, 다시 자소서 내용에 따라 답변을 보완해 가는 형태로 진행하면 서류와 면접의 상호 유기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또한 최근 외대부고 면접 질문은 공통질문뿐 아니라 개별질문에서도 지원자의 가치판단이나 문제해결력, 창의사고력, 배경지식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단순히 서류 내용을 숙지하고 설명하는 수준에서의 준비로는 대처가 쉽지 않음을 의미한다.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완벽히 알지 못하는 내용,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것 등을 자소서 작성에서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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