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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분자가 여러 물건의 분자와 계속 부딪히다 보면, 분자들이 반응해 새로운 분자를 만드는 화학 반응을 일으켜요. 눈에 금방 띄지 않는, 아주 느린 속도지만 말이에요.

철과 같은 금속 분자는 산소 분자와 만나 산화철이라는 새로운 분자를 만들어요. 이 산화철은 우리가 흔히 녹슨 못에서 볼 수 있는 불그스름한 색을 띠고 있지요.

산화철은 철만큼 단단하지 않아요. 그러므로 액자를 걸어 둔 못이 녹슬면, 녹슨 못은 빼고 새로운 못으로 바꿔야 해요. 물론 새로운 못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산소와 반응해 푸석푸석한 산화철로 변하겠지만 말이에요.

사과도 마찬가지예요. 사과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라는 물질도 산소를 만나면 갈색 물질을 만들어 내요. 이처럼 물질이 산소와 만나 변하는 현상을 '산화 반응'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