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4 10:25:34
◇ “논술ㆍ특기자전형 축소 계속될 것”
올해 숙명여대의 논술전형(논술우수자)과 학생부교과전형(학업우수자)는 모집인원을 다소 축소했다. 논술은 지난해 331명에서 올해 317명으로 14명 줄였고, 교과는 지난해 296명에서 올해 275명(13%)으로 21명 줄였다. 또다른 공통점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로 인해 기준에는 변화가 있다. 지난해엔 4개영역 중 2개영역 등급합이 인문계 4.5 이내, 자연계 5.5 이내였지만 올해는 인문ㆍ자연 모두 4개영역 중 3개영역 등급합 6 이내로 변경됐다. 탐구는 반영과목 수가 인문ㆍ자연 모두 지난해 2과목에서 올해는 1과목으로 바뀌었다.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차 처장은 “영어 절대평가가 불러올 변화를 예측해 설정한 것”이라며 “타 대학과 비교하면 다소 높다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수험생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지난해와 체감 수준이 비슷하도록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협력과 앙트러프러너십을 제외한 인문계와 응용물리전공을 제외한 자연계 전 모집단위에서 선발하는 논술우수자전형는 고교교육과정과 연계된 범위에서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논술 60%와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하는데, 학생부교과의 실질반영비율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논술성적은 최고 600점, 최저 450점인데 반해 학생부는 최고 400점 최저 300점으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학생부 환산석차등급별 배점의 급간차가 1등급에서 4등급까지는 크지 않다.
논술시험은 통합논술형으로 120분 동안 진행된다. 공통 1문항과 계열별 1문항으로 총 2문항이 출제된다. 제시문과 자료의 기술양식, 제재와 논제 성격 등이 인문 사회과학적 특성과 자연과학적 특성이 통합된 형태이다. 자연계열은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수리적 문제가 출제된다. 차 처장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논술기출문제 해설 동영상과 2018 논술가이드북을 참고하면 올해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6월에 개최한 온ㆍ오프라인 모의논술은 반드시 직접 풀어서 해설과 비교해볼 것을 추천한다”고 귀띔했다.
학업우수자전형은 전년도와 같이 학생부 반영교과의 석차등급을 이수단위로 가중 평균한 환산석차등급을 활용해 학생부(교과)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국내 고교에서 5학기 이상 재학하고, 5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이 기재된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어학특기자전형인 글로벌인재전형 역시 전년도(57명) 대비 2명을 축소한 55명을 선발한다. 4개 외국어 부문(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에서 뛰어난 어학실력과 글로벌 마인드 등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1단계 서류심사 70%와 공인외국어성적 30%로 모집단위별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40%와 외국어면접 60%로 선발한다. 그러나 차 처장은 “어학특기자전형의 경우 전체 수시 정원을 놓고 봤을 때, 워낙 소수인데다가 정부의 방침이 특기자전형에 대해 부정적이라 점진적 축소 내지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는 달리 점진적 확대 예정인 것도 있다. 차 처장은 “공학계열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국가지원사업인 프라임(PRIMEㆍ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대형에 여대로선 유일하게 선정돼, 3년간 424억원을 국고로 지원받는다. 이에 지난해 공대를 신설했을 뿐 아니라 올해는 입학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차 처장은 “다른 대학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앞으로 공학계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공계에 뜻을 둔 여성 인재라면 우리의 도전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