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처럼 비상하는 치어리딩팀 '블랙이글스'
대한민국 치어리딩 페스티벌은 대한치어리딩협회가 주관하고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후원한 전국 어린이·청소년 치어리딩 대회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특별히 마련됐다. 본선 입상팀에게는 평창올림픽 경기 때 선수들을 응원하는 기회를 준다.
이번 대회에서 블랙이글스 올스타는 초등부(레벨 2)와 초·중등부(레벨 3)에서 전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만난 이들은 "텀블링과 엘리베이터(사람을 위로 올리는 기술) 등 고난도 동작을 실수 없이 해낸 덕분"이라며 기뻐했다.
"평창올림픽 공연 기회가 걸려 있어 유독 욕심이 난 대회였어요. '모든 전국 대회 1등'이라는 올해 목표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죠. 상금으로 다 같이 맛있는 간식을 사먹을 거예요(웃음)."(임지혜 양·서울 서교초 3)
블랙이글스는 초·중·고교생으로 이뤄진 치어리딩 클럽팀(올스타)이다. 지난 2010년 장진우(42) 현 주니어 치어리딩 국가대표 감독 겸 대한치어리딩협회 경기위원장이 만들었다. 팀 이름은 영어로 검은색(블랙)과 독수리(이글)를 합쳐지었다. 장 감독은 "검은색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색"이라며 "아이들이 서로 융화되고 화합하면서 독수리처럼 높이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팀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현재 블랙이글스 올스타 팀원은 총 78명이다. 초등학생은 30명으로, 이 중 남학생은 심재현(서울 연희초 2) 군이 유일하다. '청일점' 재현이는 "팀에서 '힘'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누나들이 좀 무겁기는 하다"며 웃었다. "누나들이 평소에 볼을 잡아당기면서 귀여워해 준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