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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형의 자사고 이야기] 2018학년도 상산고 합격 전략

2017/08/22 09:40:20

올해 상산고 입시의 지난해 대비 가장 큰 변화는 2단계 면접 평가 방식이다. 지난해까지 20분 내외로 진행해 비중이 적지 않았던 집단면접을 없애고 자기주도학습면접과 인성·독서면접으로 2단계를 단순화했다. 배점은 자기주도학습면접이 60점, 인성·독서면접이 40점 만점으로 지난해보다 인성·독서 비중이 커졌다.

전형요강상 그밖의 변화로 눈여겨 볼 부분은 자유학기제 등으로 성적이 없는 학기에 대한 내신 성적 대체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1~2학년 특정 학기 성적이 없는 경우 3-1학기 성적으로 대체했지만 올해부터는 동일 학년의 다른 학기 성적을 반영하게 된다. 1학년 전체 성적이 없는 경우는 2학년의 동일 학기 성적으로 대체된다. 상산고 1단계 통과와 관련해 한 가지 더 알아둬야 할 점은 엄격한 출결 감점 기준이다. 1단계 총점에서 무단결석 1일당 1점씩이 감점되는데, 교과 내신이 좋더라도 출결 때문에 2단계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2018학년도 상산고 전형 교과성적산출방법에 따르면 1점은 2학년 수학 교과 A성취도와 B성취도의 점수 차이에 해당한다.

상산고 합격 위한 자소서/면접 준비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 상산고 합격을 위해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부분은 당연히 자기소개서다. 9월 20일까지 접수해야 하는 올해 상산고 자소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항목을 유지했다.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느낀 점, 지원동기, 입학 후 활동 및 진로계획, 독서, 인성 등이 세부 구성 요소다. 항목별 작성 분량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일차적으로 각 영역별 ‘분배의 묘’가 요구된다. 누락되는 영역이 없도록 하되 자신의 경쟁력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항목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반적으로는 자기주도학습 경험이나 독서 영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지원자들이 많다. 여러 구성 요소들을 제한된 지면 안에 모두 풀어내야 하는 만큼 문장에 낭비가 없도록 핵심만 압축해 써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체 글자수 제한이 지난해 띄어쓰기 포함 2000자 이내에서 올해는 띄어쓰기 제외 1500자로 바뀌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변화이므로 지난해 수험생들에 준하는 작성 분량이면 충분하다.

상산고 전형의 가장 큰 변별 요소라 할 수 있는 면접은 자기 경쟁력의 분석에서부터 그 준비가 시작되어야 한다. 한두 달의 준비 기간 안에 면접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경쟁력들을 모두 충족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전략적으로 강점을 키우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특히 평가 요소가 많을수록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소서 작성에 성심을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보완 사항을 발견할 수 있다. 말이 어눌하다든지 긴장을 많이 한다든지 목소리가 작다든지 등의 형식적 약점보다는 공부법, 학업역량, 독서, 가치관, 진로계획 등의 컨텐츠 약점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상산고 전형은 자소서와 면접 모두에서 독서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에라도 자신이 읽었던 책들을 다시 둘러보며 정리하거나 관심 분야 또는 부족한 분야의 책들을 틈틈이 찾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서류의 내용을 잘 숙지하거나 예상 질문을 많이 뽑아 적중률을 높이는 방식, 또는 평소 자신의 관심이나 특성과 맞지 않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단기간에 숙지하여 내세우려는 전략 등은 면접 유동성이 조금만 커져도 그 실패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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