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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하는 학생보다 솔직함 터놓는 인재 원해”

2017/08/17 15:34:59

◇학종에서 탐구역량 변별력 가장 커

중앙대의 학종은 다양한 잠재적 능력을 지니고 여러 능력이 상호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대는 5가지 영역(펜타곤 모형)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여러 영역에서 골고루 우수한 학생들이 유리하다. 한 가지 방면만 뛰어나서는 중앙대 인재상과는 멀어질 수 있다. ‘펜타곤(오각형) 평가’란 학업역량, 탐구역량, 발전 가능성, 인성, 통합역량(다빈치형인재) 또는 전공적합성(탐구형인재)의 5가지 역량을 두루 살피는 것을 말한다.

백 처장은 5가지 역량 중 우선으로 학업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예전보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고 교과 성적대가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느정도 높아야 유리하다는 얘기다. 이외 탐구역량은 수험생을 선발하는데 가장 변별력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부에 기재된 수업활동, 교내수상, 독서, 각종 탐구활동 등을 통해서 학업에 대한 열정과 태도, 지적 수준과 깊이 있는 사고력 등을 중점적으로 되묻기 때문이다. 백 처장은 “다른 4가지 역량이 높더라도 탐구역량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합격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한편, 학종은 다비치형인재(580명)와 탐구형인재(577명)를 통해 가장 많은 학생을 뽑는다. 다빈치형인재는 이들 역량을 골고루 평가하는 반면 탐구형인재는 탐구역량, 전공적합성, 학업역량에 배점의 80%를 부여해 집중적으로 보는 차이점이 있다.

◇면접 땐, ‘솔직함’ 잊지 말아야

중앙대의 거의 모든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는 면접을 반영한다. 면접이 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주요인이 된 것이다. 중앙대 학종 면접에서는 지원자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맞춤형 질문을 제시한다. 입학사정관 2인(전임입학사정관 및 교수사정관)이 지원자 1인당 10여분과 면접을 진행한다. 질문은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수업, 학습경험, 동아리, 봉사, 탐구, 독서활동 등 본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백 처장은 “면접에서 입학사정관들이 알고 싶은 것은 활동의 결과보다는 활동의 과정이며 여러 활동을 통해서 얼마나 배우고 성장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예컨대, 과학실험을 통해서 많은 원리를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과제를 수행했다는 내용이 학생부에 있다면 이러한 학습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체득했는지 질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백 처장은 대학 전공 수준의 어려운 질문은 결코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학생부를 뛰어넘는 과장된 글쓰기(자기소개서)는 반드시 면접을 통해서 걸러집니다. 자신이 방어할 수 있는 만큼의 수준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정확히 모르는 것에 대해 아는 척하고 하지 않았던 활동을 했다고 하는 것보다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독서활동의 경우 어려운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백 처장은 “중앙대는 사교육을 통해 잘 다듬어진 인재보다 감춰진 원석의 가치를 지닌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며 “자신의 특성과 강점을 충분하게 솔직히 어필하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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