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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4과목 절대평가땐, 국어·수학이 '승부처'

2017/08/11 03:03:52

교육부가 내놓은 제1안은 수능 절대평가 과목을 종전 2과목(영어, 한국사)에서 4과목(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추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남겨놓는다. 수능이 제1안으로 가면 국어·수학 등 상대평가 과목이 중요해진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은 대학들은 변별력이 떨어지는 절대평가 과목보다는 국어, 수학 등의 반영 비율을 높일 것"이라며 "국어·수학 사교육이 성행하고 학교 수업도 상대평가 과목 위주로 편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수능과 크게 다르지 않아 혼란이 최소화된다는 점이 제1안의 장점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학생·학부모들은 제1안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또 상대평가 과목 중심으로 수능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어 대학들도 대체로 선호하는 편이다.

◇제2안 : 全 과목 절대평가

제2안은 수능 전(全) 과목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안을 '급진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2안이 채택된다면 변별력을 상실한 수능 비중이 쪼그라들고, 대입제도가 학생부 전형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변별력을 상실한 수능(정시)보다는 학생부 중심(수시)으로 더 많이 선발할 개연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또 수능 부담을 덜어줘 학생들이 희망·진로별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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